5/3 : 한국에는 garden, 일본에는 mixi 마케팅


작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SNS열풍은 mixi(www.mixi.jp), gree(www.gree.jp)와 같은 양대 산맥을 주축으로 회원수가 50만명이라고도 하고 100만명이라고 하기도 한다.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회원수가 많아야 수만명 단위였기 때문에 10만 단위를 넘어섰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작년 3월 첫선을 보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은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벌써부터 시장은 포화상태고 뜨내기 사이트들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도 SNS에 앞다퉈 참가하고 있는데 후지츠의 자회사인 Nifty는 모바일 SNS ‘프레린’(http://flk.jp/pc/top.html)을 2004년 7월 오픈했고 NTT DATA는 운영중인 블로그 사이트 (http://www.doblog.com/) 를 SNS로 확대시키겠다고 발표했고 지방자치단체도 시민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셜 네트워킹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아바타로 유명한 네오위즈 저팬도 JOCOSO라는 SNS사이트를 오픈했다. 대기업들이 참가하면서 SNS는 가능성있는 비즈니스로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SNS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된 회원이 초청해야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엄격한 폐쇄 커뮤니티로 오프라인 인맥을 온라인에서 관리하는 데 있다. 물론 요즘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할 수 있는 SNS사이트도 생겼지만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mixi는 여전히 기존 회원이 초대하지 않으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SNS의 매력은 바로 ‘초대’, ‘아는 사람끼리’ 라는데 있다. 또 초대를 받고 가입한 만큼 나를 초대해준 친구를 위해서도 건전하게(!)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게 만드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mixi가 화제가될 수록 더욱 더 어떻게든 초대받고 싶고 이미 회원으로 가입된 사람을 우월감을 느낄 수 있기때문에 더 화제가 되는것 같다.

'맞선 사이트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가려서 회원을 받을 건 뭐람'하는 생각이 들지만 일본인들에게 홈피를 소개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홈피에 아기 사진을 올렸다가 유괴당하면 어떡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질문. 어떻게 집주소를 알아내냐구요~),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일기를 올리는건 너무 창피해요! , (어차피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뭘 어때....) 등등 공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너무나 두려워 한다는 점이다.

SNS사이트는 초대받아 가입한 뒤에도 친구끼리 또다시 서로를 소개해주거나 공통된 목적을 지닌 회원끼리 소모임을 만들어 인맥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아는 사람끼리의 문화를 온라인에서 잘 가꾸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메뉴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곳은 인기가 별로 없다.

일본 SNS의 지존은 바로 앞서 등장한 이머큐리가 운영하는 ‘mixi’다. 지난 2004년 2월 오픈한mixi(미쿠시라고 읽는다)는 오픈한지 4개월만에 회원수 5만명을 돌파해 매월 평균5만명씩 늘어나더니 1년만에 50만 회원을 달성했다. 회원중 70%가 48시간에 1회 이상 재방문하고 하루 평균 올라오는 게시물수는 약5만개, 리플수는 20만개 가깝다. 일본 네티즌들은 제공하는 기능은 다 비슷비슷하지만 SNS 사이트 중에서 제일 디자인이 산뜻해 mixi를 선택했다고들 말한다.

mixi는 아직 광고가 주요 수익모델이다. 그러나 폐쇄적이고 더 친밀한 유대관계를 가진 커뮤니티인 만큼 광고효과는 일반 사이트의 몇배에 가깝다고. 안전하고 건전하고 마음놓고 자기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초대받아야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나 싸이월드처럼 기업이 mixi안에 자기 사이트를 만들어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리서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익모델도 계획 중이다. gree는 온라인서점인 아마존과 연계해 자기 페이지에 서평을 쓰고 다른 회원들에게 서적이나 음반을 판매하면 매출 일부를 소개료로 받을 수 있는 어필리에이트를 이미 시작했다.

mixi는 싸이와 마찬가지로 기본 기능은 무료고 자기 프로필이나 사진, 일기를 공개하는 기능도 있고 새로 생긴 친구를 등록하는 주소록, 내 친구를 다른 친구에게 소개하는 기능, 친구끼리만 볼 수 있는 일기장, 친구들끼리 메시지를 전하는 게시판이나 달력 기능 등이 있다. 이 외에 누가 자기 정보를 확인했는지 알 수 있는 방문자 리스트, 친구 일기가 갱신되면 즉시 알려주는 기능, 친구의 로그인 알림 기능, 전체 공개된 일기나 게시물, 소개문 검색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휴대전화에서도 웬만한 기능은 다 이용할 수 있다.

My mixi(일촌맺기)에 등록할때 일촌평 비슷하게 서로를 소개하는 ‘소개문’을 써주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고 재미난 소개문을 써주면 그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싶어하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 SNS의 또 다른 특징은 괜찮은 사람을 발견해도 단도직입적으로 ‘우리 친구해요’가 아니라 그 사람의 친구 리스트를 통해 나와 연결될만한 인맥이 없는지 살펴보고 반드시 누군가가 중간에서 소개해주는 방식을 택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싸이는 전혀 모르는 사람도 찾아와서 ‘홈피가 예쁘네요. 우리 일촌 맺어요’ 이런 식의 새로운 관계맺기가 가능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하나 들자면 얼마 전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무렇지 않게 올라와있던 개인정보 (사진, 이름, 주소)를 보고 정신이상자가 찾아가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또 유명한 사건이나 아바타 사이트에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게시판에 자기 흉을 봤다며 실제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도 나가사키에서 발생했었다. 이런 커뮤니티가 매개가 된 어처구니 없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다보니 점점 일본인들은 익명을 중시하게 되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절대 쓰지 않게 되었다.

mixi나gree를 이용하는 회원들 중에는 벌써 SNS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홈피의 일촌관리에 싫증을 내는것 처럼 처음엔 친구한테 초대를 받아 시작했지만 회원수가 늘고 이 사람 저 사람 친구로 엮이다보니 얼굴한번 안본 사람이나 원래 친했던 친구나 다 일촌처럼 뭉뚱그려져 익명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차별화 전략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또 실명으로 활동하다 보니 처음에는 친구끼리 오붓하게 즐거웠지만 점차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두려워 마음놓고 일기도 못쓰고 사진도 못올리게 되었다는 점도 홈피가 가진 문제점과 유사하다. 그래도 싸이월드가 한국 20대의 인명록인것 처럼 mixi나 gree도 소개팅하기전 반드시 검색해보게되는 인명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처 : 스카이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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